십 대 소녀 사토미, 삼십 대에 갓 접어든 미키, 삼십 대 중반의 사에와 아키라, 오십 대의 미쓰구, 그리고 칠십 대의 시게유키, 이들은 저마다 세대별로 다른 고민거리를 안고 다른 꿈을 좇아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다. 이들은 그러한 연결을 서로 확인하며 가족의 의미, 행복과 사랑의 의미 그리고 인생의 의미에 차츰 눈을 떠간다.
세속적인 행복을 강요받기보다 자유로운 불행을 선택하는 쪽이 행복하다
이루어질 수 없는 금단의 사랑에 괴로워하는 이복남매 사에와 아키라, 사랑에 겁을 내며 다른 여자의 남자만 좋아하게 되는 막내딸 미키, 아내에게 특별한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불안을 느끼며 불륜을 저지르는 큰아들 미쓰구, 학교 폭력과 입시 지옥에 시달리며 사랑을 찾아, 자신의 꿈을 좇아 방황하는 손녀 사토미, 그리고 반백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사는 가장 시게유키…….
여섯 명의 주인공들은 밤하늘의 별들처럼 저마다 빛을 발하면서 ‘가족’이라는 한 배를 타고 시간의 바다를 건넌다. 이별의 고통과 회한, 지나간 사랑의 쓰라린 기억, 방황과 불안의 시간 속에서 그들이 찾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표제작 <별을 담은 배>는 가장 시게유키의 이야기이다. 제2차 세계대전의 패망을 한 해 앞두고 입영 통지를 받고 중국으로 파병된 시게유키는 그곳에서 조선인 종군위안부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일본군의 칼 아래 비참한 최후를 맞고, 그녀의 동료 위안부로부터 사건의 전말을 전해들은 시게유키는 평생 치유하지 못할 상처를 가슴에 안은 채 살아가게 된다.
진정한 사랑에 의문을 품고, 첫사랑의 시리고 아픈 기억을 간직한 채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던 첫 아내를 저승길로 보낸 시게유키는, 그러나 파출부로 들어와 두 번째 아내가 된 시즈코에게도 뭔지 모를 감정의 공허함을 느끼며 자신의 죄스러운 사랑에 당황한다. 그리고 자신의 뒤를 이어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는 아들 아키라와 딸 사에의 모습을 보고 분노를 폭발시키는데…….
지나간 사랑에 괴로워하며 두 아내를 모두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한 시게유키는 아내의 묘에 핀 소국을 어루만지며 말한다. “행복이라 할 수 없는 행복도 있을 수 있지.”
이 소설은 나오키 상(신인작가상)을 수상한 단편소설집이다.
우연히 읽게 된 책인데...
진득하니 읽은게 아니고 띄엄띄엄 봤더만 감동도 내용의 기억도 그리 진하지는 않다.
가족 간의 사랑, 인생, 행복을 소설 속 등장인물의 삶을 통해 전하는 내용인데
책 제목과는 달리 불륜적인 사랑 내용이 강했던 가득했던 기억으로 남는다.
책제목 만큼 로맨틱한 이쁜사랑을 기대했는데 행복보다는 불행에 가까운 이야기들.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이라 몇 번의 반납의 유혹을 뿌리치며 읽었던 책인데
역시 끝까지 읽기를 잘 했다고 나름 나를 칭찬해 줄만한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별을 담은 배] 마지막 단편. 시게유키 편이다.
이제껏 정신대할머니들의 고통을 공감하지는 못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조선인의 종군위안부 이야기를 접하니 마음이 눈시울이 뜨거워졌었다.
아마도 일본 소설을 통해 접하는 조선인의 종군위안부이야기라 더 마음이 아팠다.
소설 속 인물들은 어쩌면 이리도 하나같이 불행한지, 비극적인 사랑만을 추구했는지...
깊이 있게 이 소설을 접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소설을 읽는 내 기분이, 내 마음이 많이 답답했던 내용으로 기억되는 “별을 담은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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