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때...

참 이상하지. 살면서 우리는 가끔 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때가 있고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때가 있어. 이둘을 구별할 수 있다면 프란치스코의 말대로 '지혜'를 얻는 일이 되겠지. 그런데 이세상은 말이야.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깨달아야 할 때를 훨씬 더 많이 준다. 소풍 가는 날 나빠지는 날씨하고, 나 싫다고 가는 사람하고, 엄마랑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네 마음하고, 어떤 때는 그걸 견뎌야 하는 내 마음까지.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오직 하나의 일은 내 마음을 어떻게든 조절하려고 노력하는 것, 기다려 주기, 따듯하게 말해 주기, 너에게는 너만의 고유한 상황과 감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주기, 그러니 말하자면 네 마음이 이럴까 저럴까 억지로 (결국은 정확하지도 않을 꺼니까) 생각하지 말고 조용히 책이라도 들여다 보거나, 훌쩍 가방을 들고 수영하러 가기.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같이 근무하는 직원에게서 실망하는 모습들을 보고 내가 실장으로 대접받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이 흔들린다는 것을 보고 내 마음이 아픈건 무엇일까?
내가 웃으면 상대도 웃겠지라는 생각은 나만의 잘못된 생각일까?
서로 불편함으로 인해 상처 받는 내 모습이 어직 덜 자랐는지 안타까운 마음 뿐이니..
무조건 감싸거나 웃기만 하면 되는 것인지, 직장생활에서 지켜야할 기본에 대해 알려줘야 하는지..
진심은 통할꺼라는 내 믿음이 흔들린 적은 없지만 기본이 어긋난 관계에서 힘겨움을 감당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어쩌면, 요즘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친 내 탓이 더 컸을런지도?
그 동안 미뤄온 필라테스를 시작해 볼까?
그 것을 시작하는 날이 모두를 위한 평화를 부르는 날이 될꺼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