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과 사서의 위기 극복을 위한 철학적 고민
“도서관친구들”은 도서관을 좋아하는 주민들이 단순한 이용자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도서관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도서관의 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도서관 활동을 돕기 위해 만든 자발적인 모임으로, 미국의 약 5천여 개를 중심으로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 세계적으로 조직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에서 최초로 결성된 “광진도서관친구들(대표 여희숙)”은 현재 14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회원들은 매주 한 번 도서관에 모여 도서관의 발전 방향과 다양한 활동에 대해 논의한다. “도서관친구들”의 주요 목적은 기금모금(Fund-raising), 자원 활동(Volunteering), 홍보(Public Relations), 캠페인·로비(Campaigning or Lobbying), 지역주민 연계(Community Involvement) 등이다. 이를 위해 1년에 한 번 책시장과 후원의 밤을 열고, 회원들이 회비로 도서관에 필요한 물품을 기증하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교양강좌를 마련하기도 한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도 “도서관친구들”이 생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그 결과 얼마 전 국내 2호 “동대문도서관친구들”이 탄생했다.
미국의 문화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공공도서관의 출발과 전망을 밝힌 책
몇 십 년간 문화 전쟁과 정치적 정체기를 겪은 후 미국은 이제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주된 문화적 변화가 커뮤니티 및 여타의 위험에 처한 사회 구조를 강화하는 것으로 옮겨 가고 있기 때문이다. 『도서관, 세상을 바꾸는 힘』은 이러한 새로운 커뮤니티 운동의 견해를 탐구하고 이러한 사고들이 발전을 위한 강력하고 새로운 전략들과 새로워진 목표 의식을 제공함으로써 공공도서관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도서관의 미래에 대해 새로운 전망을 제시함과 동시에 민주주의 사회를 위해 교육을 제공한다는 전통적인 공공도서관의 임무를 재확인하고 있다.
미국의 공공도서관이 이 책의 중심 사례이기는 하지만, 역자는 “우리나라에서도 공공도서관의 발전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폭넓게 고민하고 대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번역을 시도했다. 서구적 관점에서 도입된 근대적 의미의 공공도서관에 우리나라 고유의 의미를 담아내기가 쉽지 않겠지만, 이제 우리도 우리의 도서관을 가질 때가 되지 않았을까?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공공도서관의 정체성, 사회적 가치와 가능성 등에 대해 사회적 토론과 논쟁을 더욱 확대하고자 한다.
도서관은 시민들에게 시민적 참여를 제공하고 시민사회의 존재를 가능하게 한다. 이 긴요하고 필수적인 역할이 로널드 B. 맥케이브의 활력 넘치는 시민사서직에 관한 저서에서 다루는 내용이다. 우리의 커뮤니티를 새로이 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도서관이 시민들의 참여를 드높이는 방법들을 이해하는 데 역사적, 이론적 틀을 제공해 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낸시 크래니크, 前 미국도서관협회(ALA) 회장
도서관을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를 가져보도록 하는 책
최근 전세계 150여 개국 5천여 명의 도서관계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여 5일간 ‘세계도서관정보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도서관: 지식정보사회의 역동적 엔진’이었다. 세계 도서관 전문가들은 이 주제에 동의하고, 지식정보사회를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이라고 하는 힘찬 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진국들은 “좋은 도서관”이 있었기에 경제적, 사회적 발전이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선진국 도서관 관계자들은 여전히 도서관 부문에서 더 많은 진전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고민들을 풀어냈다. 그중 하나가 몇몇 강대국을 중심으로 하나의 세계로 변화하고 있는 이 시대에 도서관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도서관은 신자유주의 확산의 첨병이 될 것인가 아니면 각 나라나 지역, 민족의 문화적 다양성을 보호하면서 서로의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나라가 각기의 발전 양상을 유지해 갈 수 있도록 지식과 정보의 민주화를 이루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가에 대해 전세계 다양한 수준과 유형의 도서관 문화를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 고민을 나누었다. 그러한 자리에서 우리나라 도서관은 조금은 낯선 도서관 문화를 경험했다. 막강한 IT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도서관들의 정보화 수준은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 우리나라 도서관은 우리 사회의 문제 해결은 물론, 지식정보격차 해소라든가 지적 자유 확대와 다양한 문화와 지식의 공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도서관들의 적극적 노력이라고 하는 국제적 추세와는 일정한 거리가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지금 세계적으로 도서관들은 급격한 변화 속에서 사람들의 다양성과 기본권으로서의 정보의 획득과 이용 보장, 국제적인 지식과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과 공유 등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도서관의 가치와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삶의 현장에서 살아 숨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음도 확인하였다.
우리 도서관의 사정은 어떠한가? 이번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기간 중 우리나라 도서관 문화를 짚어보는 보도가 많았고, 대부분 우리나라 도서관 수준이 전통적인 인쇄문화의 선진국으로서의 면모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적 지적이었다. 그렇다면 왜 우리 도서관은 그러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일까?
이제 우리도 우리 공공도서관 부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반 현상, 즉 공적 지원의 감소나 민간 위탁과 같은 운영의 민영화 추세, 전문직인 사서직의 위상 저하 등의 현상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수 있을 것인가에 새롭고 진지한 논의를 전개해야 하며, 그때 이 책의 지적과 주장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용훈, 도서관문화비평가, 한국도서관협회 기획부장
도서관은 독서실이 아닌 지식과 사상, 정보의 저수지이다
지식정보시대, 문화의 시대를 말하는 이 시기에도 도서관은 여전히 독서실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 있는 도서관들도 이제는 열람실 전쟁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한때 ‘시민의 대학’이라고 불렸던 공공도서관도, 지역사회 핵심 문화기반시설이자 평생학습의 전당, 시민들의 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미래를 위해 창조적 배움의 기회를 누려야 할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그들이 다니는 학교에 좋은 도서관이 없어 다양한 책읽기와 문화활동을 즐길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우리 사회가 도서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때문이다. 근대 교육과 마찬가지로 도서관도 일본 식민지 시대를 거쳐 우리 사회에 들어왔다. 개화기 초기 새로운 국가 건설을 위해 국민들의 자각과 민주적 역량 강화를 위해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인식한 선각자들이 근대적 의미의 도서관 건립을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일제 식민 당국에 의해 그 같은 노력은 무산되고 대신 식민지 백성에 대한 교화의 수단으로서 도서관을 경험하게 되었다. 수십 년을 이은 그 같은 경험은 해방 이후에도 극복되지 못한 채 오늘날에 이른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경험은 결국 도서관을 독서실로 이해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어린이도서관이나 작은도서관 등 지역사회에 밀착한 도서관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도서관은 지식과 사상, 정보의 저수지이자 문화적 에너지가 가득한 용광로이다. 특히 지역에 밀착된 공공도서관은 지역사회와 주민들을 변화하게 하는 에너지이다. 그런 도서관은 진정 ‘지식정보시대의 역동적 엔진’이 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도서관은 이제 새로운 도전이자 가능성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시민과 사서가 공공도서관의 기본을 다지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데 이 책은 좋은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도서관이 종말을 맞이하거나 변질되지 않고, 기본을 강화하여 건강한 공공 기관으로 거듭나서 도서관의 황금시대를 열어가는 데 이 책은 거름이 될 것이다.
-이용재, 부산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시민사서-변화하는 시대의 새로운 사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사서!
『도서관, 세상을 바꾸는 힘』은 쉽지 않은 책이다. 그러나 도서관 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은 한 번 넘어 볼 만한 언덕이다. 근대 공공도서관이 우리 땅에 들어온 지 100년이 넘은 지금, 우리 도서관에 대한 제대로 된 논쟁을 위한 책 한 권 없었다. 또한 공공도서관에 대한 사회적 논쟁은 고사하고 도서관 관계자들조차 자신들의 사회적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풀어냈던 경험도 제대로 기억되지 않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말, IMF 경제위기 시대를 겪으면서 공공도서관의 명칭이 무참히 바뀌거나 민간 위탁되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많은 고민과 대안들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런 고민들의 결과물은 아직 제대로 발현되지 않으며, 공공도서관은 우리의 문화적 감각 영역 안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근본적인 회의도 있다.
그래도 최근 우리 사회에서 책과 독서, 그리고 ‘기적의 도서관’으로 대표되는 어린이도서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른 나라, 특히 공공도서관이 가장 잘 발달한 나라라고 알려진 미국의 도서관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된다. 미국에서도 지금의 새로운 시대는 공공도서관에 대해 새로운 시대적,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현재 미국의 공공도서관들은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고 홍보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같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이 책은 미국의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구체적이고 신선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도서관 관계자들뿐 아니라 도서관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논쟁거리를 던진다. 저자는 미국의 공공도서관이 “민주사회를 위한 교육적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일정한 지역사회에 기반을 두고 개인을 위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로 지역의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강화시키는” 역할을 강조하고, 이러한 역할 수행을 위해 도서관 운영자인 사서들이 “시민사서(civic librarianship)”가 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도대체 “시민사서”는 누구이며 어떤 존재인가? 우리의 ‘사서’와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시민사서”는 지역사회에 속한 공공도서관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인가? 그들이라면 과연 공공도서관을 이 시대의 진정한 역동적 엔진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것일까? 왜 미국사회에서 이 같은 “시민사서”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일까?
이 책은 미국 공공도서관 역사를 짚어가면서 오늘날 미국 사회에서의 새로운 공공도서관과 사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아직도 공공도서관의 정체성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우리들에게 적지 않은 논쟁의 지점을 남긴다. 책 읽기가 주어진 주제에 대한 논쟁을 이끌어 내야 한다면 이 책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주요한 화두의 하나인 ‘공공도서관’ 문제에 대해 진지한 논쟁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사회 제도의 주축이자 커뮤니티의 중심으로서, 시민사회의 필수적 구성 요소로서 도서관을 다루고 있다. 도서관이나 우리 사회의 미래 그 어느 쪽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필독서이다.
―아미타이 에치오니, 조지 워싱턴대 교수, 공동체주의 주창한 美 대표적 석학,
『새로운 황금률』의 저자
이 책은 우리가 생활하고 일하고 공부하는 지역사회, 그 공동체 중심에 도서관이 있을 뿐 아니라 그 도서관에서 이제 시민사서와 만날 수 있게 되리라는 희망을 안겨 주었다. 도서관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고민과 가슴 뛰는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여희숙, 광진도서관친구들 대표, 『책 읽는 교실』의 저자
목차
서문-새러 앤 롱(前 미국도서관협회 회장)
역자서문-오지은
서론
제1장 미국의 문화남북전쟁(자유주의적 공공도서관 탄생 배경)
제2장 자유주의적 공공도서관의 도래
제3장 커뮤니티 운동의 의미와 중요성
제4장 시민사서직
제5장 도서관과 사서의 사회적 권위 회복
제6장 교육적 임무의 재개
제7장 도서관, 지역사회의 중심
제8장 커뮤니티 구축을 위한 도서관의 전략
제9장 사회적 콘텍스트 속에서의 도서관 역할 정립
제10장 도서관 정책 강화
제11장 직업적 관점으로 본 사서직
제12장 공공도서관의 미래
쉽게 읽히지는 않았지만, 읽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잡고 있다가 끝내 포기한 책이였다.
'도서관 친구들'에 혹하여 읽었었는데... 그 이상 뭉실뭉실 떠다니는 내용들.
“도서관친구들”은 도서관을 좋아하는 주민들이 단순한 이용자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도서관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도서관의 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도서관 활동을 돕기 위해 만든 자발적인 모임으로, 미국의 약 5천여 개를 중심으로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 세계적으로 조직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에서 최초로 결성된 “광진도서관친구들(대표 여희숙)”은 현재 14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회원들은 매주 한 번 도서관에 모여 도서관의 발전 방향과 다양한 활동에 대해 논의한다. “도서관친구들”의 주요 목적은 기금모금(Fund-raising), 자원 활동(Volunteering), 홍보(Public Relations), 캠페인·로비(Campaigning or Lobbying), 지역주민 연계(Community Involvement) 등이다. 이를 위해 1년에 한 번 책시장과 후원의 밤을 열고, 회원들이 회비로 도서관에 필요한 물품을 기증하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교양강좌를 마련하기도 한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도 “도서관친구들”이 생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그 결과 얼마 전 국내 2호 “동대문도서관친구들”이 탄생했다.
미국의 문화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공공도서관의 출발과 전망을 밝힌 책
몇 십 년간 문화 전쟁과 정치적 정체기를 겪은 후 미국은 이제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주된 문화적 변화가 커뮤니티 및 여타의 위험에 처한 사회 구조를 강화하는 것으로 옮겨 가고 있기 때문이다. 『도서관, 세상을 바꾸는 힘』은 이러한 새로운 커뮤니티 운동의 견해를 탐구하고 이러한 사고들이 발전을 위한 강력하고 새로운 전략들과 새로워진 목표 의식을 제공함으로써 공공도서관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도서관의 미래에 대해 새로운 전망을 제시함과 동시에 민주주의 사회를 위해 교육을 제공한다는 전통적인 공공도서관의 임무를 재확인하고 있다.
미국의 공공도서관이 이 책의 중심 사례이기는 하지만, 역자는 “우리나라에서도 공공도서관의 발전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폭넓게 고민하고 대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번역을 시도했다. 서구적 관점에서 도입된 근대적 의미의 공공도서관에 우리나라 고유의 의미를 담아내기가 쉽지 않겠지만, 이제 우리도 우리의 도서관을 가질 때가 되지 않았을까?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공공도서관의 정체성, 사회적 가치와 가능성 등에 대해 사회적 토론과 논쟁을 더욱 확대하고자 한다.
도서관은 시민들에게 시민적 참여를 제공하고 시민사회의 존재를 가능하게 한다. 이 긴요하고 필수적인 역할이 로널드 B. 맥케이브의 활력 넘치는 시민사서직에 관한 저서에서 다루는 내용이다. 우리의 커뮤니티를 새로이 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도서관이 시민들의 참여를 드높이는 방법들을 이해하는 데 역사적, 이론적 틀을 제공해 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낸시 크래니크, 前 미국도서관협회(ALA) 회장
도서관을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를 가져보도록 하는 책
최근 전세계 150여 개국 5천여 명의 도서관계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여 5일간 ‘세계도서관정보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도서관: 지식정보사회의 역동적 엔진’이었다. 세계 도서관 전문가들은 이 주제에 동의하고, 지식정보사회를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이라고 하는 힘찬 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진국들은 “좋은 도서관”이 있었기에 경제적, 사회적 발전이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선진국 도서관 관계자들은 여전히 도서관 부문에서 더 많은 진전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고민들을 풀어냈다. 그중 하나가 몇몇 강대국을 중심으로 하나의 세계로 변화하고 있는 이 시대에 도서관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도서관은 신자유주의 확산의 첨병이 될 것인가 아니면 각 나라나 지역, 민족의 문화적 다양성을 보호하면서 서로의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나라가 각기의 발전 양상을 유지해 갈 수 있도록 지식과 정보의 민주화를 이루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가에 대해 전세계 다양한 수준과 유형의 도서관 문화를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 고민을 나누었다. 그러한 자리에서 우리나라 도서관은 조금은 낯선 도서관 문화를 경험했다. 막강한 IT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도서관들의 정보화 수준은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 우리나라 도서관은 우리 사회의 문제 해결은 물론, 지식정보격차 해소라든가 지적 자유 확대와 다양한 문화와 지식의 공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도서관들의 적극적 노력이라고 하는 국제적 추세와는 일정한 거리가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지금 세계적으로 도서관들은 급격한 변화 속에서 사람들의 다양성과 기본권으로서의 정보의 획득과 이용 보장, 국제적인 지식과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과 공유 등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도서관의 가치와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삶의 현장에서 살아 숨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음도 확인하였다.
우리 도서관의 사정은 어떠한가? 이번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기간 중 우리나라 도서관 문화를 짚어보는 보도가 많았고, 대부분 우리나라 도서관 수준이 전통적인 인쇄문화의 선진국으로서의 면모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적 지적이었다. 그렇다면 왜 우리 도서관은 그러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일까?
이제 우리도 우리 공공도서관 부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반 현상, 즉 공적 지원의 감소나 민간 위탁과 같은 운영의 민영화 추세, 전문직인 사서직의 위상 저하 등의 현상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수 있을 것인가에 새롭고 진지한 논의를 전개해야 하며, 그때 이 책의 지적과 주장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용훈, 도서관문화비평가, 한국도서관협회 기획부장
도서관은 독서실이 아닌 지식과 사상, 정보의 저수지이다
지식정보시대, 문화의 시대를 말하는 이 시기에도 도서관은 여전히 독서실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 있는 도서관들도 이제는 열람실 전쟁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한때 ‘시민의 대학’이라고 불렸던 공공도서관도, 지역사회 핵심 문화기반시설이자 평생학습의 전당, 시민들의 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미래를 위해 창조적 배움의 기회를 누려야 할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그들이 다니는 학교에 좋은 도서관이 없어 다양한 책읽기와 문화활동을 즐길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우리 사회가 도서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때문이다. 근대 교육과 마찬가지로 도서관도 일본 식민지 시대를 거쳐 우리 사회에 들어왔다. 개화기 초기 새로운 국가 건설을 위해 국민들의 자각과 민주적 역량 강화를 위해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인식한 선각자들이 근대적 의미의 도서관 건립을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일제 식민 당국에 의해 그 같은 노력은 무산되고 대신 식민지 백성에 대한 교화의 수단으로서 도서관을 경험하게 되었다. 수십 년을 이은 그 같은 경험은 해방 이후에도 극복되지 못한 채 오늘날에 이른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경험은 결국 도서관을 독서실로 이해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어린이도서관이나 작은도서관 등 지역사회에 밀착한 도서관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도서관은 지식과 사상, 정보의 저수지이자 문화적 에너지가 가득한 용광로이다. 특히 지역에 밀착된 공공도서관은 지역사회와 주민들을 변화하게 하는 에너지이다. 그런 도서관은 진정 ‘지식정보시대의 역동적 엔진’이 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도서관은 이제 새로운 도전이자 가능성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시민과 사서가 공공도서관의 기본을 다지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데 이 책은 좋은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도서관이 종말을 맞이하거나 변질되지 않고, 기본을 강화하여 건강한 공공 기관으로 거듭나서 도서관의 황금시대를 열어가는 데 이 책은 거름이 될 것이다.
-이용재, 부산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시민사서-변화하는 시대의 새로운 사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사서!
『도서관, 세상을 바꾸는 힘』은 쉽지 않은 책이다. 그러나 도서관 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은 한 번 넘어 볼 만한 언덕이다. 근대 공공도서관이 우리 땅에 들어온 지 100년이 넘은 지금, 우리 도서관에 대한 제대로 된 논쟁을 위한 책 한 권 없었다. 또한 공공도서관에 대한 사회적 논쟁은 고사하고 도서관 관계자들조차 자신들의 사회적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풀어냈던 경험도 제대로 기억되지 않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말, IMF 경제위기 시대를 겪으면서 공공도서관의 명칭이 무참히 바뀌거나 민간 위탁되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많은 고민과 대안들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런 고민들의 결과물은 아직 제대로 발현되지 않으며, 공공도서관은 우리의 문화적 감각 영역 안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근본적인 회의도 있다.
그래도 최근 우리 사회에서 책과 독서, 그리고 ‘기적의 도서관’으로 대표되는 어린이도서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른 나라, 특히 공공도서관이 가장 잘 발달한 나라라고 알려진 미국의 도서관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된다. 미국에서도 지금의 새로운 시대는 공공도서관에 대해 새로운 시대적,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현재 미국의 공공도서관들은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고 홍보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같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이 책은 미국의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구체적이고 신선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도서관 관계자들뿐 아니라 도서관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논쟁거리를 던진다. 저자는 미국의 공공도서관이 “민주사회를 위한 교육적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일정한 지역사회에 기반을 두고 개인을 위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로 지역의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강화시키는” 역할을 강조하고, 이러한 역할 수행을 위해 도서관 운영자인 사서들이 “시민사서(civic librarianship)”가 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도대체 “시민사서”는 누구이며 어떤 존재인가? 우리의 ‘사서’와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시민사서”는 지역사회에 속한 공공도서관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인가? 그들이라면 과연 공공도서관을 이 시대의 진정한 역동적 엔진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것일까? 왜 미국사회에서 이 같은 “시민사서”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일까?
이 책은 미국 공공도서관 역사를 짚어가면서 오늘날 미국 사회에서의 새로운 공공도서관과 사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아직도 공공도서관의 정체성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우리들에게 적지 않은 논쟁의 지점을 남긴다. 책 읽기가 주어진 주제에 대한 논쟁을 이끌어 내야 한다면 이 책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주요한 화두의 하나인 ‘공공도서관’ 문제에 대해 진지한 논쟁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사회 제도의 주축이자 커뮤니티의 중심으로서, 시민사회의 필수적 구성 요소로서 도서관을 다루고 있다. 도서관이나 우리 사회의 미래 그 어느 쪽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필독서이다.
―아미타이 에치오니, 조지 워싱턴대 교수, 공동체주의 주창한 美 대표적 석학,
『새로운 황금률』의 저자
이 책은 우리가 생활하고 일하고 공부하는 지역사회, 그 공동체 중심에 도서관이 있을 뿐 아니라 그 도서관에서 이제 시민사서와 만날 수 있게 되리라는 희망을 안겨 주었다. 도서관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고민과 가슴 뛰는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여희숙, 광진도서관친구들 대표, 『책 읽는 교실』의 저자
목차
서문-새러 앤 롱(前 미국도서관협회 회장)
역자서문-오지은
서론
제1장 미국의 문화남북전쟁(자유주의적 공공도서관 탄생 배경)
제2장 자유주의적 공공도서관의 도래
제3장 커뮤니티 운동의 의미와 중요성
제4장 시민사서직
제5장 도서관과 사서의 사회적 권위 회복
제6장 교육적 임무의 재개
제7장 도서관, 지역사회의 중심
제8장 커뮤니티 구축을 위한 도서관의 전략
제9장 사회적 콘텍스트 속에서의 도서관 역할 정립
제10장 도서관 정책 강화
제11장 직업적 관점으로 본 사서직
제12장 공공도서관의 미래
쉽게 읽히지는 않았지만, 읽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잡고 있다가 끝내 포기한 책이였다.
'도서관 친구들'에 혹하여 읽었었는데... 그 이상 뭉실뭉실 떠다니는 내용들.
다시 날잡아 읽어 봐야겠지,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는데...
도서관, 세상을 바꾸는 힘!
도서관, 세상을 바꾸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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