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기술...

유정아에 대한 나의 기대가 너무 컸는지 책을 읽는 동안 자기개발서에 끝나는거 같아 조금 실망스러웠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내용이 전부는 아니였겠지... 어쩌면 책에 내용을 다 담아낼 수 없었기에 교수법이 좀 남달라 강의가 호평이였을지도 모르는 것이니깐...

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 소통의 기술, 세상을 향해 나를 여는 방법에 의하면...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한 소통은 불순한 목적을 배제한 진심어린 말하기로만 도달할 수 있다는 것.
당연한 것 아니냐란 생각에 의심조차 해보지 않았던 나였는데...
당연한 이마져 생각지 않는, 기본 개념이 없는 사람을 보고 얼마전 난 깜짝 놀랐다.
더불어 말할 만하지 않은 사람인 것이다...

더불어 말할 만한 사람과 말하지 않으면 그 사람을 잃는 것이고
더불어 말할 만하지 않은 사람과 말하면 내 말을 잃는 것이니...

말에 대해 배우는 것은 자신의 안에 있는 것을 꺼내는 작업이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말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인지, 타인의 말을 제대로 듣고 있는지를 바라보며 자신에게 적합한 말하기 방식을 갖추는 것이다. 말하기를 바라보다보면, 내가 말을 못하는 게 아니라 말할 내용을 갖추지 못했거나 세상과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었음을 깨닫게도 된다.

존재의 불행

장그르니에 존재의 불행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얇은 책이였다.
마음을 다해 읽으면 참으로 오래 읽을 책 같기도 눈으로 읽으면 참으로 금방 읽을 책이기도 하다.
읽히는 대로 읽었던지 오랜시간이 지난 지금, 내 기억에 깊이 남는 건 없다.
어느 한 귀퉁이에 적어 놓은 구절,
그 때 무슨마음으로 적었뒀는지 그 기억 또한 없다.
내가 읽고파 선택하여 읽은 책과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책,
그 차이 또한 이렇게 큰듯 하다.
그런것 보면 존재의 불행,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의 희생이 조금은 적었나 싶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더 이상 어떤 고정된 지점도 갖고 있지 않으며 모든 것이 생겨날 수 있고 모든 것이 일어날 수 있다. 예컨대 이 세상이 매일매일 똑같은 것은 바로 게으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세상은 변화하기를 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모든 것이, 모든 것이 일어날 수 있었다.

그냥 살아갈 때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매일 매일 일상 속에서는 모든 것이 평범하다. 그러나 어떤 사건이라도 막상 이야기를 하려 들면, 그것은 모험처럼 보인다. 따라서 우리는 그냥 살아가거나 이야기를 하는 것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실존한다는 것, 그것은 사고하지 않는 것이다. 실존한다는 것, 그것은 권태를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이 권태는 너무나 희미하고 너무나 형이상학적이라서 나는 그것이 창피하다.

우연성, 불안정성, 평범함, 불만, 이런한 것들이 바로 실존의 특성들이다. 실존은 정당화시킬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실존하게 되자마자 우리는 선택을 하여야 한다. 인간은 아무 데서나, 아무렇게나, 또 아무 때나 실존하는 것이 아니다. 선택한다는 것, 그것은 무엇보다 먼저 자신을 벗겨버리는 것이며, 소중하게 여기는 자신의 일부분을 희생하는 것, 간단히 말해 무언가를 완수하기 위한 유일한 조건인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다.

게으름

그 동안 게을러 리뷰를 작성하지 않은 책들이 많다.
어디서부터 꺼내어 써야 할런지...
굳이 내용을 다 인용하여 포스트를 작성할 필요도 없는데...
그거 쓰는게 뭐가 어렵다구...
마음이 없으면 그 좋은 것도 필요없고 모든것을 잃는 거 같다.
어떤 계기가 되었건 되돌아 왔으니 다시 다잡아 보자.
더 많은 것을 잊기 전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