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니까 청춘이다.
막막하니까 청춘이다.
흔들리니까 청춘이다.
외로우니까 청춘이다.
두근거리니까 청춘이다.
그러니까 청춘이다.
글쎄...
내 나이를 청춘이라 말할 수 있을까?
인생 앞에 홀로선 사람은 맞는데... 젊은 청춘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며 참 그랬었지라며 공감도 하고 다시 다짐도 해보게 된다.
이직을 하고 적응을 한다고 생각이 많은 내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사회 생활을 얼마나 해 보았다고 벌써부터 내 잣대를 들이대냐구,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첫 직장이 아니라 마지막 직장이라고 말이다.
첫단추가 좋아야 세상살이가 쉽다고만 생각했는데... 정말 속물이었나 싶다.
이 책은 인생에 관한 종합선물셋트같은 젊은이들에게 선물을 전해주는 산타같은 란도샘이야기다.
많은 이야기 중에 "이별, 그 후"의 편지 부분은 내 청춘의 편지가 내게 회송된 글 같단 생각이 들었다.
나의 사랑은 풋풋했었다고 말하지만, 그 사랑은 한없이 이기적이지 않았었냐고 내게 되묻는다.
P.145 결국 그 사람이 왜 너를 떠났다고 생각해? 서로 너무 달라서? 그 장벽을 뛰어넘기에는 그동안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어차피 맺어질 수 없는 게 너무 분명하니까 지금이라도 헤어지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 것 같아서? 아니면, 결국 너를 사랑하니까?
난 그렇게 생각안 해. 그 사람이 너를 떠난 건, 네가 충분히 갖지 못한 '그 무엇'때문이야. 그가 내심 기대했지만 너는 충분히 줄 수 없었던 '그 무엇.' 그러면서 실은 한 번도 네게 정확히 말하지는 않았던 '그 무엇.' 바로 그것 때문에 그는 떠났어.
...
이렇게 네가 무너진다고 해서 그 사람, 다시 돌아오지 않아. 혹시 기회가 오더라도 그와는 다시 만나지 마.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언제가는 똑같은 일을 다시 겪게 될 거야. 아까 이야기한 '그 무엇'을 네가 갖추기 전까지는.
'그 무엇'이 네가 아무리 노력해도 갖출 수 없는 것일지라도, 너무 좌절하지는 말아. '그 무엇'이란 무척 상대적인 것이거든. 네가 언젠가 만날 다른 어떤 사람에겐, 지금 네가 가진 그것이 너의 가장 큰 매력이 될 수도 있어.
그는 너를 사랑하기에 떠난 것이 아니야. 너보다는 자신을 더 사랑하기에 떠났어. 이기적인 사람이지. 하지만 너무 원망하거나 욕하지는마. 우린 모두 이기적이 잖아. 하지만 누군가, 서로에게 이기적이고 싶지 않게 되는 사람이 저 거리 어딘가에 분명히 있어. 우리는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사랑한다고 말하는 거야. 다만 이번에는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했던 것뿐.
.....
난 정말 그런거 같다. 늘 이기적이었다. 이기적인 행동은 물론, 이제까지 내 입장에서만 생각했지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전혀 생각해주지 못했으니... 그는 늘 나를 위한 행복을 빌어 줬었는데 말이다.
헌데, 이기적인 그 결정을 내릴때, 나는 왜 내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어 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을까? 그 모든 것들이 지금이니깐, 내가 볼 수 있는 것일까?
조지 버나드쇼가 젊음을 젊은이에게 주기는 아깝다고 했던 말처럼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지금이니까 그 것들이 보여지는 것인가?! 나의 부족함을 탓하기 이전에 상대에게서만 받으려고 했던 나의 이기심..
오늘 밤, 참 많은 생각이 스친다. 더욱 미안해진다. 그리고 내가 작아진다.
그래도, 그래도 나보다 멋지게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 것인지...
그게 다 내덕이라고, 멀리서 그 행복 영원하라고, 그게 최선이었다고 날 위로해 본다. 외쳐본다.
이 역시 이기적인 생각으로 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