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자신과 화해하는 법, 항상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것을 가능한 것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그저 멋진 인생을 꿈꾸는 데 생애를 흘려보내기보다는, 바로 그 꿈에 생명을 주는 법을 찾아 떠나보자. 스스로 빠져든 시지프스의 굴레를 인식하기“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를 사랑하면 인생도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우리들 보통의 인간들은 어떻게 자신을 갉아먹는 생각과 고통에 빠져드는가?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존재하기라도 하는 듯이, 불쑥 나타난 누군가가 우리의 순수하고 건전한 욕망과 자연스러운 생각마저 억지로 쳇바퀴 같은 틀에 쑤셔 넣는 억울한 고통들. 이것들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이 책의 1장 ‘몸을 지배하는 우리의 생각들’에서 저자는 우리 현대인의 몸이 까닭 없는 고통의 희생양이 되곤 하는 현상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병’이 우리의 삶을 장악하는 것은 부정적인 온갖 생각들이 욕망이 출현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지 않고 우리를 장악해 버리기 때문이라는 것. 그리하여 그 병을 치료하려면 먼저 고통의 이유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에게 좋은 것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싶다는 욕망’이 뜻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한다.
2장 ‘우리의 발목을 잡는 과거의 관계와 기억들’에 들어서면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본격적으로 개인적인 고통(몸이 되었건 마음이 되었건)의 이유를 탐색하는 사례들이 제시된다. 어린 시절의 기억들, 특히 부모와 자식 간의 초기 관계를 형성하는 패턴이 어떻게 하여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는 ‘건전한 욕망에 대한 압제자’가 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독자들에게도 유의미한 작업이 될 것이다.
“저는 나중에야 우리 아빠가 왜 그렇게 무뚝뚝하고 멀게만 느껴졌는지 이해할 수 있었어요. 아빠는 자기 어릴 때 이야기를 꾸며내어 들려주곤 했지요. 소설 같은 이야기였어요. 그로 인해 저는 사실 아빠가 얼마나 고독하고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는지 짐작할 수 있었어요.”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것은 바로 ‘과거가 남긴 나의 고통을 이해하기’의 과정(3장)이다. 우리는 ‘주먹으로 명치를 두들겨 맞은 듯하다’라든가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하다’ 또는 ‘다리가 솜방망이 같다’느니 ‘목이 졸린 듯하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이런 말들은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니다. 우리의 몸은 외부 세계에 대한 감각의 즉각적인 게시판과도 같다. 고통 받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객관적인 현실과는 무관한 시나리오로 만들어낸 영화를 계속 틀어주는 작은 극장이 있다. 그런 영화 상영을 시작하는 것은 과연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 있는 것일까? 저자는 우리 자신의 힘이 무한하다고 믿지(그럼으로써 자신을 자꾸 얽매이게 하지) 말 것, 우리를 공격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할’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정을 해방시킬 수 있고 해묵은 고통을 조금씩이나마 없앨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해볼 것을 제안한다.나 자신과 화해하고 내 꿈에 생명을 주는 길을 찾아서자, 이제 고통의 원인을 파악하여 거기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면, 동시에 우리가 외면했던 ‘욕망’의 소리를 찾아봐야 할 시기가 된다.
4장 ‘욕망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에서는 타인의 기준과 타인의 진리만을 맹종하지 않고 우리 자신의 생각에 귀 기울이는 것이 왜 필요한지를 제시하면서 이 책의 두 번째 방향을 제시한다. “저는 정말로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에요. 이 말도 옳고, 저 말도 옳고……. 결국 맨 마지막에 들은 말에 설득되고 말지요. 진짜로 제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조차도 이젠 모르겠다니까요.” 누구든 이런 생각 한 번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제는 이런 생각을 그저 그러려니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나설 때다.
5장 ‘이미지는 진정한 웰빙을 선사하는가’에서 저자는 현대 사회의 ‘웰빙’ 열풍 속에서 ‘욕망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과정이 어떻게 쉬이 왜곡되는지를 들여다본다. 광고, 잡지, TV 등 각종 매체에서 조장되는 ‘행복’과 ‘웰빙’의 유사 이미지들에 흔들리지 않고 진정한 자기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길은 보통 사람들이 가기에 그리 만만치 않을 수는 있지만, 언제나 삶의 궁극적인 기준이어야 하는 길이다.
몸에 가치를 부여하는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운동을 제법 할 줄 알아야 하고, 근육이 탄탄한 젊은 몸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잡지에서, 스크린에서, 벽보에서 그 본보기들을 계속 볼 수밖에 없다. 이 남신 혹은 여신 같은 이미지들 앞에서 우리의 초라한 몸은 무엇이 되겠는가? 이렇게 해서 우리는 잃어버린 자아 찾기의 길로 한 걸음 더 들어선다(6장). 그리고는 이런 깨달음에 다가가기 시작한다. “저는 항상 멋지게 보이려고 쉬지 않고 노력했어요.…… 너무 그러다 보니까 이젠 저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들 눈에 비치는 ‘나’는 믿을 수 없어요. 그 ‘나’는 저 자신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요.” 인생을 사랑하라, 인생도 너를 사랑하리라!
이 책의 7장 ‘균형 잡힌 사고와 창조적 역량을 찾아서’에서는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 우리의 여정에 ‘균형’이라는 미덕은 필수가 됨을 제시한다. ‘균형 잡힌 사고’가 제 역할을 해줄 때에야 우리는 한 가지 고통을 벗어나 또 다른 고통으로 뛰어드는 오류를 범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기반이 되어줄 때 우리는 마음 놓고 진정한 창조적 역량을 찾아 나설 수 있다. 그러고 나면 “의지로 되는 일이 아니에요. …… 일단 손이 저절로 움직이고 눈은 나중에 따라간다고나 할까요? 심사숙고하지 않은 채 그냥 밀고 나가지만 그와 동시에 저는 제가 어디로 나아가는지 이미 알고 있지요…….”라는 자코메티의 말처럼 우리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마지막 장 ‘과거와 타인들을 떨치고 자아를 찾아서’에 이르면 우리는 책 속의 화자들에게서 책을 읽는 사이 ‘변화’를 스스로 갈망하게 된 자신을 읽게 될 것이다. 외면당하던 욕망의 재발견은 가장 가까이 있는 변화의 길카트린 방세는 고통을 토로하는 말들에 귀를 기울이면서 우리가 스스로의 고통을 인지하고, 그 고통들을 명명하며, 나아가 그 원인을 발견하게 해준다. 저자는 또한 우리 자신에게 해가 되는 이 같은 행동양식들을 계속 반복하지 않도록, 쾌락으로의 접근이 금지된 우리 자신에 대한 그릇된 사랑을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이 책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보라든가, 무엇부터 시작하라는 식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은 별로 찾아볼 수 없다. 처방보다는 철저한 진단에 역점을 두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처방은 솔깃하게 다가올 수 있을지언정 그만큼 실망을 안겨줄 요소도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섣부른 처방보다 확실한 규명에 충실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신뢰감 준다. 그렇게 저자는 전문적인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상처입고 고민하는 자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우리 안에서는 무언가가 미묘하게 변해 있을 것이다.
욕망의 심리학 : 내 마음은 상처받지 않는다?는 우리 자신과 화해하는 법, 항상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것을 가능하게 변화시키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멋진 인생을 꿈꾸는 데 생애를 흘려보내기보다는, 바로 그 꿈에 생명을 주는 법을 가르쳐준다.
욕망의 심리학 : 내 마음은 상처받지 않는다?는 우리 자신과 화해하는 법, 항상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것을 가능하게 변화시키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멋진 인생을 꿈꾸는 데 생애를 흘려보내기보다는, 바로 그 꿈에 생명을 주는 법을 가르쳐준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