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서가에서 찾을 책던 중 내눈에 들어 온 서명 "누군가 어디에서 나를 기다리면 좋겠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저자에 대해서도 모르지만 왠지 책 뒷장에 짧게 써있는 서평이 나를 부른다.
"소심했기 때문에, 혹은 오만했기 때문에 놓쳐버린 사랑, 지금 다가오고 있는 사랑에 관한 스냅사진 같은 이야기 : 전시회에서 우연히 스친 그림이 자꾸만 꿈에 나타나듯, 과거의 수줍었던 기억이 별 볼일 없는 인생의 한 순간에 갑자기 떠오르듯, 아름답고 소소한 일상의 빛깔이 독자들의 가슴을 오래도록 물들인다. "
글쎄 안나 가발다의 글을 처음 접하게 되는 책이라 작가의 성향을 잘 모르겠지만, 이 작가가 글을 잘 써서 쉽게 읽혀 지는 것인지, 혹은 김민정이란 번역가가 맛깔스럽게 번역을 잘 했는지 단편 모음집인데 단편을 읽은 듯 단숨에 읽혀졌다. 사실 책이 그리 두껍지도 않았지만 ^^ 어쩌면 소설의 꺼리가 우리가 쉽게 공감 할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 진부한 사랑이야기 였기에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이 단편집 중에 첫 단편의 '생제르맹데프레의 연인들'을 읽는 동안 속웃음이 끊이지 안는 건 뭔지...
강산이 변한다는 시간 만큼의 거주 기간은 아니였지만 Paris 생활이 학교 캠퍼스가 라틴구역과 생제흐망데프헤 구역으로 그 어느 곳 보다 내게 더 친숙한 곳이여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빠리의 가을 하늘은 참 높고 푸르른데..그 하늘을 자주, 가까이 했으면.. 올 겨울에도 다녀왔는데 얼마나 지났다고 또 다시 가고싶은지.. 늘 그리운 곳이 Paris 이다.
암튼...
이방인으로서의 Paris 삶을 제대로 만끽하고 온 것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
그래서 인지 문학작품이나 영화를 통한 그들의 삶은 우리와는 다르다는 것이 읽혀지고 보여지는 듯 하다. 사람사는 것은 다 똑같다고들 하지만 글쎄...
난 이 작품 "누군가 어디에서 나를 기다리면 좋겠다"라는 단편 모음집을 통해 프랑스 사람들의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져서 그런지 더욱 즐겁게 읽혔는지도 모르겠다. 그곳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앞으로의 나의 멜랑꼴리한 기분이 들곤 할때면 안나 가발다의 다른 작품들로 위안을 받아 봐야 겠다.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 멋진 가을에 여유있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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