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

완전한 절망, 완전한 희망 - 페어 플레이는 아직 이르다

<물에 빠진 개는 때리지 않는다> 물에 빠진 개는 때리지 말아야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욱 때려야 한다는 것이다. ...
물에 빠진 개를 때릴 것인지 말것인지는, 우선 그 개가 땅에 올라온 뒤의 태도를 보아야 한다.
개의 본성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물에 빠진 개를 때리지 않으면 도리어 개에게 물린다. 이는 순진한 사람이 고생을 사서하는 꼴이다.
속담에 <무던하다는 것은 무능과 통한다>는 말이 있다. 물에 빠진 개는 때리지 않는다는 말만 보더라도 이 말이 생긴 데는 두가지 원인이 있다 할 것이다. 하나는 때릴 힘이 없는 것이고, 하나는 비교의 착오다. 전자는 논외로 하고, 후자를 살펴 보자. 그 착오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실각한 정객을 물에 빠진 개와 동일시하는 점이고, 둘째는 실각한 정객 중에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있다는 것을 가리지 않은 점이다. 이렇게 동일시한 결과 도리어 악을 만연시키고 있다.
현재는 정국이 불안하여 일어섬과 넘이짐이 마치 돌아가는 수레바퀴와 같이 급전하고 있다. 빙산에 의지하여 거리낌 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악인이, 일단 실각하면 곧바로 동정을 애걸한다. 이리되면 남이 물리는 것을 직접 보았거나 자신이 직접 물리기도 했던 순진한 사람들은, 그를 물에 빠진 개와 동일시하여 때리지 않으려 한다. 더 나아가 측은하게 여기기까지 한다. 정의가 이미 이겼으니 이제는 의협심을 보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 그가 다시 나오면 이전처럼 맨먼저 순진한 사람을 물게되고, 물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등 못하는 짓이 없게 된다.
그 원인을 찾자면 순진한 사람이 물에 빠진 개를 때리지 않은 데한 원인이 있다. 때문에 좀 가혹하게 말하자면, 스스로 제 무덤을 판것이니 하늘을 원망하거나 남을 탓하는 것은 전적으로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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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일률적으로 페어플레이를 적용하여, 그는 당신에게 페어하지도 안흔 데 당신만 그에게 페어했다가는 결국 자신만 손해를 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는 페어하려 해도 할 수 없고, 페어 안하려해도 안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페어플레이를 하려면 먼저 상대를 똑똑히 보고, 페어를 받을 자격이 없는 자라면 조금도 페어하게 대할 필요가 없다. 상대가 페어하게 나온 다음, 그에게 페어해도 늦지 않다. ....
그러므로 페어플레이 정신을 일반화시켜 실시하려면, 적어도 물에 빠진 개들이 인간다워진 다음에 해야 한다. 어떻게 물에 빠졌든 상대가 사람이라면 건져야만 하고 개라면 내버려 둬야 하며, 나쁜 개라면 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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